나는 한때 사랑받기를 꿈꾸기도 했고, 실제로 사랑을 느껴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감정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곤 했다. 아마도 열등감 때문이었을 것이다—늘 내가 그녀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혹은 장거리 연애가 주는 거리감과 외로움이 두려웠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감정의 둔함은 마치 문과 창문이 굳게 닫힌 방과 같았다. 사랑의 발자국 소리가 문 밖을 맴돌아도 선명히 들렸지만, 나는 늘 그저 지나가는 발걸음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향하는 걸음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발걸음이 내 문 앞에 멈추고 초인종이 울렸다. 그녀는 거듭해서 자신이 길을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며 내게 말했고, 나는 망설이다 결국 문을 열었다. 그녀는 들어와 내가 우려낸 차를 마시며 내가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조용히 들어주었다. 그 순간, 나는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온기와 안정감을 느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돌아섰고, 나는 이 방에 혼자 남겨졌다.
그 뒤로 이 방은 다시는 생기를 되찾지 못했고, 구석에는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나는 깨닫기 시작했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모두 좋은 것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단지 내 삶을 스쳐 지나가며 짧은 온기를 남기고, 대신 내 기대와 환상을 가져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 후로 나는 더 이상 어떤 노크 소리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모두 선의를 품고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024년의 175일째를 기록하며
나는 한때 사랑받기를 꿈꾸기도 했고, 실제로 사랑을 느껴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감정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곤 했다. 아마도 열등감 때문이었을 것이다—늘 내가 그녀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혹은 장거리 연애가 주는 거리감과 외로움이 두려웠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감정의 둔함은 마치 문과 창문이 굳게 닫힌 방과 같았다. 사랑의 발자국 소리가 문 밖을 맴돌아도 선명히 들렸지만, 나는 늘 그저 지나가는 발걸음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향하는 걸음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발걸음이 내 문 앞에 멈추고 초인종이 울렸다. 그녀는 거듭해서 자신이 길을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며 내게 말했고, 나는 망설이다 결국 문을 열었다. 그녀는 들어와 내가 우려낸 차를 마시며 내가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조용히 들어주었다. 그 순간, 나는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온기와 안정감을 느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돌아섰고, 나는 이 방에 혼자 남겨졌다.
그 뒤로 이 방은 다시는 생기를 되찾지 못했고, 구석에는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나는 깨닫기 시작했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모두 좋은 것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단지 내 삶을 스쳐 지나가며 짧은 온기를 남기고, 대신 내 기대와 환상을 가져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 후로 나는 더 이상 어떤 노크 소리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모두 선의를 품고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