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 안으로 들어서니, 희미한 불빛이 벽에 드리워져도 마음의 그늘까지는 비추지 못한다. 한때는 충분히 노력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고, 죽어라 일하면 삶에 길이 열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 현실의 황무지 위에 서서 보니 모든 것이 헛된 것임을 문득 깨닫는다.
집은 춥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하다고 할 수조차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가전기기가 내뿜는 온기일 뿐, 어떤 감정적 온기도 느껴지지 않아 허전함만 남았다. 깊은 밤이 고요해지면,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선명히 들려온다. 그것은 깊고 짙은 외로움과 끝없는 상실감이었다. 나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삶의 의미란 대체 무엇일까? 분투하는 목표는 어디에 있는 걸까?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나를 끝없는 심연으로 밀어넣는 듯하다.
어머니는 내게 어떤 지지도 주지 못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머니 자신도 삶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 어린 시절은 다툼과 냉담함으로 가득했다. 이 집에는 웃음이 한 번도 없었던 것만 같다. 나는 따뜻한 가정,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항구를 꿈꿨지만, 현실은 언제나 무정하게 그 아름다운 환상을 산산조각냈다. 이런 가정은 마치 보이지 않는 감옥과도 같아서, 나를 그 안에 가둬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나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썼고, 마음을 털어놓을 대상을 찾으려 했다. 내 마음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눠 짊어질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그러나 사방은 온통 황량하기만 했다.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내 세계로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남들이 내 연약한 면을 꿰뚫어 볼까 두려워서였다. 그 연약하고 무력한 내 자신조차, 나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까.
깊은 밤, 나는 자주 창밖의 도시 불빛을 응시한다. 낯설고 차가운 광채였다. 나는 안다. 저중에 나를 위해 켜진 불빛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저마다의 작은 빛 뒤에는 아마도 행복한 가정과 따뜻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터.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와 무관하다. 인생의 길은 이미 정해져 버린 것만 같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필연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결말을 바꿀 수는 없다.
시간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조용히 흘러가는데, 내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질 뿐이다. 평온해 보이는 삶의 이면에는 말하지 못한 수많은 상처와 아쉬움이 숨어 있다. 아마도, 이 생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여정일 것이다. 고독 속에서 홀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어쩌면 언젠가는, 울 기력조차 없을 만큼 지쳐버려,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것을 그저 내버려 둘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있었으면 싶다. 기댈 수 있는 어깨,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하지만 그것은 그저 바람일 뿐, 현실에서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털어놓을 곳 없는 감정들을 마음속 깊이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어둠 속에서 그것들이 발효되도록 내버려두고, 결국 도피처 없는 신맛이 되어 내 영혼을 가득 채우며,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2024년 239일째 되는 날을 기록하며
좁은 방 안으로 들어서니, 희미한 불빛이 벽에 드리워져도 마음의 그늘까지는 비추지 못한다. 한때는 충분히 노력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고, 죽어라 일하면 삶에 길이 열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 현실의 황무지 위에 서서 보니 모든 것이 헛된 것임을 문득 깨닫는다.
집은 춥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하다고 할 수조차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가전기기가 내뿜는 온기일 뿐, 어떤 감정적 온기도 느껴지지 않아 허전함만 남았다. 깊은 밤이 고요해지면,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선명히 들려온다. 그것은 깊고 짙은 외로움과 끝없는 상실감이었다. 나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삶의 의미란 대체 무엇일까? 분투하는 목표는 어디에 있는 걸까?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나를 끝없는 심연으로 밀어넣는 듯하다.
어머니는 내게 어떤 지지도 주지 못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머니 자신도 삶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 어린 시절은 다툼과 냉담함으로 가득했다. 이 집에는 웃음이 한 번도 없었던 것만 같다. 나는 따뜻한 가정,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항구를 꿈꿨지만, 현실은 언제나 무정하게 그 아름다운 환상을 산산조각냈다. 이런 가정은 마치 보이지 않는 감옥과도 같아서, 나를 그 안에 가둬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나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썼고, 마음을 털어놓을 대상을 찾으려 했다. 내 마음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눠 짊어질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그러나 사방은 온통 황량하기만 했다.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내 세계로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남들이 내 연약한 면을 꿰뚫어 볼까 두려워서였다. 그 연약하고 무력한 내 자신조차, 나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까.
깊은 밤, 나는 자주 창밖의 도시 불빛을 응시한다. 낯설고 차가운 광채였다. 나는 안다. 저중에 나를 위해 켜진 불빛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저마다의 작은 빛 뒤에는 아마도 행복한 가정과 따뜻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터.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와 무관하다. 인생의 길은 이미 정해져 버린 것만 같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필연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결말을 바꿀 수는 없다.
시간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조용히 흘러가는데, 내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질 뿐이다. 평온해 보이는 삶의 이면에는 말하지 못한 수많은 상처와 아쉬움이 숨어 있다. 아마도, 이 생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여정일 것이다. 고독 속에서 홀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어쩌면 언젠가는, 울 기력조차 없을 만큼 지쳐버려,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것을 그저 내버려 둘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있었으면 싶다. 기댈 수 있는 어깨,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하지만 그것은 그저 바람일 뿐, 현실에서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털어놓을 곳 없는 감정들을 마음속 깊이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어둠 속에서 그것들이 발효되도록 내버려두고, 결국 도피처 없는 신맛이 되어 내 영혼을 가득 채우며,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