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시체를 바라보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거운 짐이 가슴을 짓누르는 듯 숨이 막혀 왔다. 낯익으면서도 낯선 얼굴이었다. 눈동자는 텅 비어 있었고,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아이를 기억한다. 한때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고, 세상 구석구석을 탐험하길 갈망하던 아이. 하지만 지금 그는 그저 조용히 누워 있을 뿐이다. 마치 내가 직접, 반복되는 압박과 무감각으로 가득한 이 수렁 속에 그를 묻어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손을 내밀어 그를 만져보려 했지만, 손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이미 무뎌졌다고 생각했다. 매일 반복되는, 아무 파도 없는 이 삶에 익숙해졌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를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한때 가졌던 꿈, 순수함, 열정마저도 이 시체 곁에서 함께 죽어 버린 듯했다. 작은 성취에 기뻐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던 때의 내가 떠올랐다. 사소한 좌절에도 엉엉 울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던 나. 그때의 나는 항상 미래가 더 나아질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믿음을 가질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
공기 중에 퍼지는 썩은 냄새가 점점 짙어지고, 내 마음도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나는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큰 압박과 깊은 실망이 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내 자신의 무덤 앞에 서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이미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그 꿈들은 원래 내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견디기 힘든 짐이 되어버렸다. 수없이 스스로에게 말해왔다. 일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고. 그런데 왜 이 길 위에서 나는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걸까? 매일매일, 나는 강해지라고, 버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하지만 한때 내가 가졌던 모든 아름다운 비전을 상징하는 이 시체 앞에 서 있자면, 끝없는 슬픔과 후회만이 밀려올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잃어가기 마련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대가가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의, 아직 희망에 가득 차 있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 압박과 현실이 너를 집어삼키지 못하게 하라고. 꿈이 구석에서 썩어가도록 내버려두지 말라고.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그 순수함과 열정만은 포기하지 말라고.
안타깝게도, 모든 것이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나는 그저 이 자리에 서서, 한때의 내가 점점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나의 꿈, 나의 희망, 그리고 다시는 되찾을 수 없는 그 순수함과 함께. 내 마음은 끝없는 후회로 가득하지만, 이미 되돌릴 힘은 없다.
2024년 244일째 되는 날을 기록하며
나는 그 시체를 바라보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거운 짐이 가슴을 짓누르는 듯 숨이 막혀 왔다. 낯익으면서도 낯선 얼굴이었다. 눈동자는 텅 비어 있었고,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아이를 기억한다. 한때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고, 세상 구석구석을 탐험하길 갈망하던 아이. 하지만 지금 그는 그저 조용히 누워 있을 뿐이다. 마치 내가 직접, 반복되는 압박과 무감각으로 가득한 이 수렁 속에 그를 묻어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손을 내밀어 그를 만져보려 했지만, 손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이미 무뎌졌다고 생각했다. 매일 반복되는, 아무 파도 없는 이 삶에 익숙해졌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를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한때 가졌던 꿈, 순수함, 열정마저도 이 시체 곁에서 함께 죽어 버린 듯했다. 작은 성취에 기뻐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던 때의 내가 떠올랐다. 사소한 좌절에도 엉엉 울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던 나. 그때의 나는 항상 미래가 더 나아질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믿음을 가질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
공기 중에 퍼지는 썩은 냄새가 점점 짙어지고, 내 마음도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나는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큰 압박과 깊은 실망이 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내 자신의 무덤 앞에 서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이미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그 꿈들은 원래 내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견디기 힘든 짐이 되어버렸다. 수없이 스스로에게 말해왔다. 일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고. 그런데 왜 이 길 위에서 나는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걸까? 매일매일, 나는 강해지라고, 버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하지만 한때 내가 가졌던 모든 아름다운 비전을 상징하는 이 시체 앞에 서 있자면, 끝없는 슬픔과 후회만이 밀려올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잃어가기 마련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대가가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의, 아직 희망에 가득 차 있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 압박과 현실이 너를 집어삼키지 못하게 하라고. 꿈이 구석에서 썩어가도록 내버려두지 말라고.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그 순수함과 열정만은 포기하지 말라고.
안타깝게도, 모든 것이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나는 그저 이 자리에 서서, 한때의 내가 점점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나의 꿈, 나의 희망, 그리고 다시는 되찾을 수 없는 그 순수함과 함께. 내 마음은 끝없는 후회로 가득하지만, 이미 되돌릴 힘은 없다.